담도암이란? 증상·생존율·치료법 총정리|2025년 최신 치료제와 예후까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모호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과 표적치료제 등장으로 생존율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담도암 증상, 생존율, 최신 치료법, 유전자 검사 정보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1. 담도암이란? 정의와 종류
담도암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통로인 담관(bile duct)에 생기는 악성 종양입니다. 흔히 '담관암', '담즙관암', 또는 'cholangiocarcinoma'라고도 불립니다. 담관은 간 안쪽에서 시작해 췌장과 십이지장까지 이어지며,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유형이 나뉩니다.
담도암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 간내담도암 (Intrahepatic cholangiocarcinoma): 간 내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간암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 간문부담도암 (Perihilar cholangiocarcinoma): 간과 담낭 사이의 분기점에서 생기며, '클라츠킨 종양(Klatskin tumor)'이라고도 불립니다.
- 원위담도암 (Distal cholangiocarcinoma): 췌장 가까운 쪽의 담관에서 생기는 암으로, 담낭암 및 췌장암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간내형과 간문부형의 발생률이 높으며,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담도암은 비교적 예후가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담도암 증상 및 진단 과정
담도암 증상은 초기에는 뚜렷하지 않거나 간 관련 질환과 비슷해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특히 간내담도암의 경우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담도 폐색이나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담도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 가려움증(소양증), 주로 밤에 악화됨
- 흑색 소변 및 회색 변색 대변
- 복통, 복부 불쾌감
- 체중 감소, 식욕 부진, 피로감
담도암 진단은 증상만으로 어렵기 때문에 혈액검사, 영상검사, 조직검사 등을 함께 시행합니다.
- 간 기능 검사: 빌리루빈 수치, ALP, AST/ALT 확인
- 종양 표지자: CA19-9, CEA 수치 증가 여부
- 영상검사: CT, MRI(MRCP), 초음파,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
- 조직검사: 확진을 위한 생검 병리 결과 필요
진단 이후에는 병기(Stage)를 판단하고, 수술 가능성 여부 및 전이 유무를 바탕으로 치료 방침이 결정됩니다.
▎3. 담도암 생존율과 병기별 예후
담도암은 전체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에 속합니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수술 가능 환자 비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특히 간내담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보고되기도 하며, 병기별로 예후 차이가 매우 큽니다.
2025년 기준, 국내외 통계를 종합한 담도암 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1기 (국한): 약 28% ~ 49%
- 2~3기 (국소 진행): 약 12% ~ 34%
- 4기 (원격 전이): 약 2% ~ 4%
특히 절제 가능한 경우(수술 가능 시), 생존율은 평균보다 훨씬 높아집니다. 대표적인 예로, 간문부 담도암 환자 중 완전 절제에 성공한 경우 5년 생존율이 40%를 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반면, 전이된 담도암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6~10개월 정도에 불과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낼 경우 1년 생존율도 20% 미만에 머무릅니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 및 빠른 치료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Durvalumab + GemCis)을 통해 말기 환자의 생존기간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예후 통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4. 담도암 치료법: 수술, 항암, 면역요법
담도암 치료는 암의 위치,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가능 여부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치료 또는 면역치료가 적용됩니다.
① 수술적 절제는 유일한 완치 가능 방법입니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20~30% 정도만 수술 대상에 해당되며, 간문부 또는 원위 담도암에서 주로 적용됩니다. 간 절제술, 담관절제술, 간이식 등 고난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②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은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주로 시행되며, 1차 치료로는 젬시타빈(Gemcitabine) + 시스플라틴(Cisplatin) 병용요법이 표준으로 사용됩니다. 이 조합은 환자의 생존기간을 평균 11.7개월로 늘린 대표적 치료법입니다.
③ 면역항암제(Immunotherapy)는 2025년 기준으로 가장 주목받는 치료법입니다. 특히 더발루맙(Durvalumab)을 기존 항암요법과 병용한 TOPAZ-1 임상 결과에 따라 현재는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당 병용요법은 3년 생존율을 기존의 2배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④ 표적치료(Targeted therapy)는 FGFR2 융합, IDH1 돌연변이, HER2 과발현 등 특정 유전자 이상을 가진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Pemigatinib, Futibatinib, Ivosidenib 등 다양한 약제가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위 치료법들이 단독 또는 병합으로 사용되며, 일부는 임상시험 참여를 통해 새로운 치료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5. 표적치료제와 유전자 검사 필요성
최근 담도암 치료에서는 정밀의학 기반의 표적치료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유전자 이상을 가진 환자에게 효과적인 약물이 등장하면서, 치료의 흐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담도암 환자 중 약 15~20%는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IDH1 돌연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유전자 검사(NGS 패널)를 통해 해당 이상을 확인한 뒤, 표적약물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담도암 표적치료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Pemigatinib (페미가티닙): FGFR2 융합을 표적으로 한 최초 승인 약물. 2020년 미국 FDA 승인.
- Futibatinib (푸티바티닙): FGFR 억제제. 2022년 미국 및 일본 승인. 내성 극복 가능성이 있어 2차 치료제로 활용.
- Ivosidenib (이보시데닙): IDH1 돌연변이를 가진 간내담도암 환자 대상. 2021년 FDA 승인, 2023년 유럽 승인.
이 외에도 HER2 과발현, BRAF V600E, MSI-H(고빈도불일치수정결함) 등 다양한 유전자 변이도 치료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특히 MSI-H의 경우 면역항암제 단독 치료로도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진단 초기 유전자 분석이 매우 중요합니다.
2025년 현재 국내 주요 암센터에서도 담도암 환자에게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정밀진단을 권장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비용 부담이 완화된 상태입니다.
▎6. 담도암 말기 관리와 임상시험 동향
담도암은 진단 시점에 이미 진행된 상태(4기)인 경우가 많아 말기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도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년 이하 생존이 일반적인 예후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표적치료제, 정밀의학 기반 임상시험을 통해 **3년 이상 생존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국내외 주요 임상시험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TOPAZ‑1 임상: 더발루맙(Durvalumab) +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 → 3년 생존율 약 14.6%,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
- FGFR 억제제 임상: Pemigatinib, Futibatinib, Ponatinib 등 차세대 약물의 내성 극복 가능성 확인
- SAFIR-ABC10 연구: 유전체 분석 후 맞춤형 치료제 적용 → 일부 환자에서 수술 가능 상태로 전환
- Cold Plasma 요법: 전임상 단계에서 암세포 억제 효과 관찰, 향후 내시경 기반 치료 기대
말기 환자의 경우에도 통증 관리, 영양 보조, 담즙 배액술,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완화의료가 함께 제공되며, 이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 목표 중 하나가 됩니다.
특히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가 적용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임상시험 참여가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전국 주요 암병원 및 보건복지부 임상시험 정보사이트(K-CLIC)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요약정리
- 담도암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간내형·간문부형·원위형으로 나뉩니다.
-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황달, 체중감소, 소양증 등 나타나면 신속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 5년 생존율은 병기별로 2%~49%까지 차이 나며, 수술 가능 여부가 예후에 큰 영향을 줍니다.
- 표준 치료는 수술과 화학요법이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있습니다.
- FGFR2 융합·IDH1 돌연변이 등 유전자 이상에 따라 표적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말기 환자의 경우에도 완화치료와 임상시험 참여를 통해 삶의 질 개선과 생존 연장이 가능합니다.